“6월 FOMC 긴축 신호 없을 것”…증시 상승추세 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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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반도체·자동차·인터넷·2차전지 등 기존 주도·성장株 주목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4 16:45:03

▲ 14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채권 금리와 미 달러화 가치의 하향 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실적모멘텀에 근거한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황정아 기자] ⓒ스카이데일리

대신증권은 15~16일(현지시각) 개최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도 구체화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채권 금리와 미 달러화 가치의 하향 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실적모멘텀에 근거한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목하는 고용 지표가 4월에는 쇼크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통화 정책에 대한 연준의 기조가 단기간에 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고 테이퍼링을 구체화하는 데까지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과 4월 열린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되기 어렵고 테이퍼링은 시기상조임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55만9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67만1000명)를 10만명 이상 밑도는 수치다. 4월(27만8000명 증가)과 비교하면 ‘고용쇼크’를 벗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460%로 지난달 16일(1.623%)과 비교해 10% 감소했다. 지난달 말 1.5%대, 이달 초 1.4%대로 떨어지는 등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1127.63원에서 1117.43원으로 0.9%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부터 1110원대로 떨어지는 중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경민 연구원은 “그동안 할인율 압박에 억눌려있던 대형 기술주, 실적에 근거한 성장주들이 부활하며 증시의 상승추세를 견인할 것이다”며 “코스피도 반도체·자동차·인터넷·2차 전지 등 기존 주도주와 구조적 성장주 주도로 역사적 고점을 넘어 레벨업 하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한 만약에 예상과 달리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논의가 있더라도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이퍼링은 유동성 공급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정책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긴축으로 전환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진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걸음 다가간 것으로 유동성 확대라는 정책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유동성 공급 강도, 모멘텀 둔화는 경기회복이 충분히 보완해 줄 것이고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의 ‘애셋 인플레이션(Asset Inflation)’ 국면이 유지·강화될 조건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테이퍼링발(發) 단기 충격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주식, 위험자산 비중확대(Overweight) 전략을 유지하는 이유다”며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실적에 근거한 성장주 비중확대, 물가민감주, 시클리컬(경기민감주) 비중 축소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