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경기실사지수 역대 최초로 기준선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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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국 HSSI 전망치 102.5, 수도권, 지방광역시 전망치 동반 상승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5 12:00:00

분양 사업 전망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102.5를 나타내 조사 이래 최초로 기준선인 100.0을 넘겼다. HSSI는 전국의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 경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지표다. 기준선(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이하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전망치는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광역시 모두에서 기준선을 넘겼다. 서울은 4월 105.8을 기록한 이후 5월 114.0, 이달 118.4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특히 전국 단위로 집값 상승률 1, 2위를 다투는 경기(123.6)와 인천(123.3)은 모두 전망치가 120선을 넘겼다.

주산연은 “최근 3~4개월 사이 최고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며 수도권의 분양경기가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125.0)도 전월 전망치와 비교해 17.4가 올랐다. 부산(104.1), 울산(100.0), 세종(109.0) 등도 기준선 이상의 전망치를 보였다. 다만 개선됐으나 여전히 지방 평균은 98.3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강원(90.0), 제주(86.6) 등의 수치가 낮았고 경남은 70.5를 기록해 전국 최저치를 보였다.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중견업체의 경우 수도권과 기타지방에서, 대형업체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지역 전망치는 대형업체(123.8)는 전월대비 9.0p 상승하고 중견업체(111.7)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대형·중견업체 모두 기준선을 크게 상회하는 전망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대감이 모이면서 이달 분양물량 전망치도 103.8로 5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했다.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로 정부가 공급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정비사업 규제완화와 민간주도 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업자들의 사업추진 의사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전국 미분양 HSSI 전망치 역시 77.7로 5월 82.6과 비교해 줄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가 미분양주택 소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사업 추진 시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산연 관계자는 “수요관련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에 대한 풍부한 수요와 공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분양 시장 호조에 대한 전망을 강화하도록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실질적인 사업여건 개선에 소요되는 시간과 정책의 실행가능성 등을 면밀히 고려해 대응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