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電, 하반기 실적 모멘텀으로 주가 재반등 전망”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증권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우려들 이미 주가에 반영”… 상승여력 28.4%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7 17:53:34

▲ 16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나타나고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가 해소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재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스카이데일리DB]

올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나타나고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가 해소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재반등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상반기 내내 주가 조정이 지속되어 왔으므로 이제 피크아웃(고점 도달)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볼 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900원으로 이달 1일(8만6000원)과 비교하면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33%, 코스피50지수가 2.40% 오른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종가(8만3000원)보다 오히려 2.5% 떨어졌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시황 호전이 작년 연말부터 일찍 반영됐고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정보기술(IT)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할인받기 시작했지만 메모리 사업의 펀더멘털은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1Z나노 디램과 128단 낸드 비중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원가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0조3120억원, 영업이익 11조3630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14%, 40% 증가한 규모다.

이순학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기대 이상의 가격 상승과 오스틴 공장의 회복으로 인해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IM(IT·모바일) 부문은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공급부족과 아시아 코로나19 유행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7%나 감소하지만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해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가전 부문은 TV 판매량이 소폭 감소해도 계절 가전의 성수기 효과로 인해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본다”며 “DP(디지털패널) 부문에는 일회성 이익으로 6000억원을 반영했는데 3분기에 반영될 수도 있어 유동적이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어닝 피크 우려에 대해선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수요가 연초 예상 대비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현재 디램 공급사들이 서버 수요가 좋아져 모바일향 생산 할당을 줄여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응용처별 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4분기 메모리 가격도 양호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