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발표에 은마 주민들 더욱 거센 반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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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7일 C노선 우선협상대상자 현대건설 컨소시엄 선정
은마 주민들 “충분히 우회 가능해…지속적 시위로 투쟁할 것”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8 15:00:00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가 17일 발표됐다. 이날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GTX-C 사업자 선정 위원회가 열리던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 앞에서 ‘GTX-C노선 관통 반대 집회’를 가졌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은마 아파트 주민들이 더욱 거센 반발을 예고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이달 15일부터 3일간 진행된 GTX-C 노선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평가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비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종합평가에서 앞선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컨소시엄의 출자자는 현대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SOC) 등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기본계획에 포함된 10개 역 외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의 추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 두 개 역을 추가하겠다고 제안했다.

국토부는 이달 안으로 정부협상단을 구성해 협상에 착수하고,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토부가 사업 속도를 내는 가운데 노선이 지하로 지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자리한 은마 아파트 주민들은 국토부를 비난하며 향후 사업을 막아설 것임을 밝혔다. 사업속도엔 결코 좋지 못한 상황이다.

은마 반상회의 관계자는 “은마 반상회를 중심으로 GTX-C노선의 하부통과를 막기 위해 지난해 공청회부터 국토부 노숙시위와 김현미 장관 사택 1인시위 등 2만명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공사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럼에도 국토부는 은마아파트 관통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선결정을 입찰대상자에게 떠넘기는 비열한 행위를 했고 은마아파트를 우회하는 노선은 높은 평가점수를 받을 수 없기에 관통 안이 선정이 됐다”면서 “이는 이미예견된 국토부의 노림수임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들을 기만한 국토부의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각오해야 할 것이다”며 “GS건설 측의 우회 대안 제시로 충분히 우회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으며 이 우회안을 우리는 실시설계 및 실시협약단계에서 계속 주장할 것이다. 수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중 고작 몇 백억 공사비, 1분도 안 되는 열차시간 증가로 2만 주민을 큰 위험에 빠지게 한 국토부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전문 법률집단을 구성하고 행정 절차 하나하나 마다 법적 소송할 것이며 국토부와 현대건설 국민은행 등에 지속적인 시위로 투쟁할 것이다”면서 “공사착공은 꿈도 꾸지마라”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