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6900만원’ 정부 지원 선정…“시장서 평가받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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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문위 지원사업…자랑할 일이지만 걱정돼”
김경율 “영예·평가, 왜 지원사업선정위서만 받나”
지난해에도 혈세 수령 논란…해명에도 여론 악화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20 12:08:27

▲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사진)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또다시 예술지원사업에 선정돼 수천만원을 수령했다. 야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특혜성 아니냐는 의혹이 재차 제기되고 있다.

참여연대 출신으로 조국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씨 언급을 과거에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 평가를 시장에서 받아 보라”며 “왜 꼭 영예와 평가를 지원사업선정위원회에서만 받는지 심히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문 씨는 앞서 18일 자신의 SNS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문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 지원금에 선정됐다. 102건의 신청자 중 총 24건이 선정됐고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며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 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특혜성이라고) 그렇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며 “이번에도 좋은 작품 만들겠다. 한문위와 심의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문위가 공모한 ‘2021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은 예술, 과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창작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문 씨는 △아이디어 기획·구현 △기술개발 및 창제작 △우수작품 후속 지원 등 3가지 유형 중 ‘기술개발 및 창제작’에 지원했다.

김영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SNS에서 “문준용 씨 또 받았네. 자랑할 일이 아니고 해서는 안 될 일인데 그 집안에 어른도 없나. 누구도 말리지 않았나. 아니면 말릴 수 없었나”며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걸 모르나. 이제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막 가자는 거지”라고 성토했다.

김 전 의원 발언은 도의상 자금적 여유가 없는 예술인들이 받아야 할 지원금을 대통령 아들이 수령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공공기관은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에 문 씨 지원금 수령에는 특혜가 있었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문 씨 특혜 의혹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당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문 씨가 서울문화재단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 사업’에서 1400만원을 받으면서 4줄짜리 피해 내용 기술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초 지원금 대상 순위에 들지 않았던 문 씨가 재단의 선발인원 확대 방침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문 씨는 서울문화재단은 물론 한문위 지원금도 정당하게 받았다는 입장이다. 곽 의원이 제기한 4줄짜리 지원서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주부논객 ‘삼호어묵’ 등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대통령 아들이라는 걸 누구나 아는데 마음 편히 대통령 아들을 떨어뜨릴 수 있었을까” 등 질타가 이어졌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