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흔들기’에도 압도적 윤석열…유승민,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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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초조한 듯…김건희, 집사람 만나고 싶어해”
보수야권 대선주자·전체 잠룡 지지율 여론조사서 1위
劉, 첫 두 자릿수 지지율…국민의힘 지지층서는 밀려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23 12:40:16

▲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 왼쪽)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반등에 성공했다. ⓒ스카이데일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대변인 사퇴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야권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며 대선주자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3일 보도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굉장히 초조해하는 것 같다”며 “부인 김건희 씨가 제 집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근래 배우자 의혹 등이 담긴 X파일 논란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이동훈 전 대변인까지 열흘 만에 사퇴하면서 대선 캠프에서 내홍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이 전 대변인은 ‘윤 전 총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나’는 질문에 부인하는 대신 “해석하기 바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만약 김 전 위원장 주장이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은 불리한 상황 타개, 지지율 선두 고지 사수를 위해 김 전 위원장 접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윤 전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주문했던 김 전 위원장 반응은 싸늘해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김 전 위원장은 근래 윤 전 총장을 평가절하하면서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을 띄우고 있다.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 전 총장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야권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공개한 보수야권 대선주자 적합후보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전 총장은 35.4％의 지지율을 얻으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은 67.3％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달렸다.

여야 후보를 모두 포함한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32.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29.3％)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11.5％) △홍 의원(4.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9％) △최 원장(3.7％) △정세균 전 국무총리(2.5％) 순이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유 전 의원도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같은 조사에서 14.4％의 지지율을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8%의 지지율 밖에 얻지 못하며 홍준표 무소속 의원(9.4%), 최재형 감사원장(8.8%) 등에 밀렸다. 여야 대선후보군 전체를 포함한 조사에서도 2.4%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