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기민감주 팔고 삼성전자 매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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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보고서… “개인 투자 더 늘기 어렵고 삼성전자 실적 개선 영향”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24 16:46:44

▲ 24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2분기 들어 코스피200은 코스피를 190bp 언더퍼폼했다”며 “3분기는 2분기와 달리 코스피보다 코스피200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고 분석했다. [스카이데일리DB]

올해 3분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200이 코스피보다 크게 오르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매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더 늘어나기 어렵고 글로벌 경기의 순환적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기 시작한 점도 호재다.

24일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분기 들어 코스피200은 코스피를 190bp(1bp=0.01%) 언더퍼폼했다”며 “3분기는 2분기와 달리 코스피보다 코스피200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코스피200은 436.73으로 4월 1일 이후 5.23%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061.42에서 3276.19로 7.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8만100원으로 1.60% 하락했다.

보고서는 3분기 시장 대응은 2분기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와 인플레이션은 계속 장기 추세를 웃돌겠지만 강도는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가운데 경기민감주를 비우고 액티브 쉐어(적극적 종목투자 비중)를 줄이면서 삼성전자를 채워야 코스피를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더 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유동성에 기반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줄어들면 코스피200 외 코스피 종목들의 변동성이 감소하고 수익률 기여도가 낮아져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매니저들도 투자대상을 코스피200으로 좁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200외 코스피 중목들은 산업재 19%, 경기소비자 17%, 금융 12% 등으로 구성돼 경기민감주의 비중이 높다”며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약해지면 이들의 상승 탄력도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와 코스피200 순익 비중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의 2·3분기 순익 컨센서스가 상향 반전되고 3분기 삼성전자의 순익 비중도 32.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4.2%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3월 한 달간 삼성전자의 1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2.0% 하향돼 같은 기간 2.5% 상향된 코스피200과 대조를 이뤘지만 이달 삼성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는 4.1% 상향돼 코스피200의 3.4%보다 상향 폭이 컸다”라며 “시가총액 비중 대비 이익비중, 컨센서스의 방향, 컨센서스의 상대적 개선 속도 모두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앞서 나가고 있어 삼성전자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