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험에 ‘윤석열·이준석’…野 “정치편향 교사의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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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한 고교, 생활과윤리 시험 ‘정치 편향’ 논란
학교 측 “심려 끼쳐 죄송”…재시험보기로 결정

김찬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04 13:18:11

▲ 전북 군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윤석열 X파일 장모와 부인', '이준석 병역비리' 등이 시험 문제에 등장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치편향 교사를 징계하라"며 성토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스카이데일리

전북 군산 소재의 한 고등학교 도덕 시험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 병역비리’ 등이 기말고사 서술형 문제 예시로 출제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관계자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4일 A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실시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생활과 윤리’ 시험 중 5점짜리 서술형 마지막 2개 문제는 ‘교과서 86페이지에 근거해 윤석렬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 병역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 플라톤의 국가에 근거해 서술하라’ 등의 내용을 담았다.

두 문제 모두 5점짜리 문제로서 목민심서, 국가의 내용을 학생들이 알고 있는지가 목적이었다. 이 시험은 2학년 학생 140여명 중 절반 수준인 60여명이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제는 이들을 가르친 기간제 교사가 했다.

이와 관련해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교육부와 해당 학교는 관련 교사 징계는 물론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지책을 마련해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2년 전 일부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좌편향적인 사상을 강요했던 인헌고 사태,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며 천안함 함장을 비하한 고등학교 교사 등 이 정권 들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정치편향 교사들의 만행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비뚤어진 교육 정책과 좌파 교육감들을 위시한 좌편향 교육자들이 벌인 이념 편향적 교육으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는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며 “정치적 중립을 망각한 일부 교육자들이 그릇된 이념교육으로 교육의 시계마저 제멋대로 돌리려는 행태를 국민의힘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교육부는 즉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계자를 엄벌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를 만든 문제적 교사는 교단에 세워서는 안 되며 이런 문제로 아이들을 평가하도록 방치한 학교와 교육 당국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학교는 6일 점심시간 중 25분을 할애해 재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찬주 기자 c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