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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수츨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한은)이 17일 발표한 ‘2021년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30억4000만달러로 1달 전보다 1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은 올해 4월 최고점(948억3000만달러)을 찍은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6.5%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잔액은 14억9000만달러 줄어든 804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전월보다 12억8000만달러 줄어든 데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도 2억1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유로화예금 잔액도 1억3000만달러 줄어든 41억달러(4.4%)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대금 결제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최종고시분)은 5월말 1110.9원에서 지난달 말 1126.1원으로 15.2원 상승했다.
이 밖에 엔화예금은 54억2000만달러(5.8%)로 5월보다 4000만달러 줄었다. 이 밖에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16억4000만달러·1.8%)는 1000만달러 감소했다.
6월말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이 10억2000만달러 줄어든 820억8000만달러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다. 외국은행 지점은 6억7000만달러 감소한 109억6000만달러였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4억5000만달러 감소한 732억1000만달러(78.7%), 개인예금은 2억4000만달러 줄어든 198억3000만달러(21.3%)로 집계됐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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