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577.4조… 전년比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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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물 이내 발행량 대부분 차지… 신용등급 높을수록 발행규모 커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18 12:48:00

▲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총 57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15조5000억원)보다 12.0% 늘었다. 사진은 한국예탁결제원이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단기사채(STB)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577조원을 넘었다. 3개월물 이내 발행이 대부분이었고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발행 규모도 컸다. 일반 단기사채가 가장 많았다. 단기사채란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로써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16일 올해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총 57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15조5000억원)보다 12.0% 늘었다고 밝혔다. 직전 반기(515조8000억원)와 비교했을 땐 11.9% 증가했다.

종류별로 보면 일반 단기사채의 발행량은 47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유동화 단기사채의 발행 금액은 106조원으로 7.1% 늘었다. 외화 표시 단기사채의 발행량은 77.1% 증가한 14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만기별로 보면 3개월물 이내의 발행량은 총 572조9000억원으로 전체 99.2%를 차지했다. 만기 3개월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를 이어갔다. 이는 현행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혜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7일 이내 초단기물의 발행량은 363조9000억원(전체의 6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증가했다. 이 중 1일물 발행량은 221조6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38.4%를 차지했다.

이 밖에 8~92일 이내 만기물의 발행량은 209조원(전체의 36.2%)로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93~365일 이내 만기물의 발행량은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3.1% 늘어난 수치다.

신용등급별로 A1등급의 발행량은 540조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93.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규모다. A1등급의 발행은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A2등급 이하의 발행량은 3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327조1000억원을 발행해 전체 발행량 중 가장 큰 비중인 56.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수치다. 유동화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106조원으로 전체의 18.4%였다.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은 102조5000억원을 발행해 전체의 17.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1.1% 증가한 규모다. 일반기업 및 공기업 등에선 41조8000억원이 발행돼 전체의 7.2%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