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양강구도…‘상승세 확인’ 이낙연·‘다크호스’ 최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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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30.3%·이재명 25.4%…전주 대비 각각 0.4%p↑·1.5%p↓
이낙연, 20% 지지율 코앞…네거티브 공세에 “맞대응 안할 것”
최재형, 전주대비 두배 이상 상승…與, 편법 증여 등 공격 시작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19 14:24:30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굳건하던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양강구도가 흔들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20% 지지율을 목전에 뒀으며 전주 대비 두 배 이상의 지지율 상승을 기록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19일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13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30.3%, 이재명 지사 25.4%, 이 전 대표 19.3%, 최 전 감사원장 5.6%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세를 골머리를 앓았던 윤 전 총장은 전주대비 0.4%p 상승한 지지율을 얻으며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반면 이 지사는 1.5%p 하락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온 이 전 대표는 전주와 비교해 1.2%p오른 지지율을 기록하며 20%고지 점령을 목전에 뒀다. 특히 여권 1위를 기록하고 이 지사와의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는 6.1%p로 줄어들었다.

최 전 원장의 경우 전주대비 3.1%p 오른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고 야당 소속 의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소식 등이 지지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범진보·범보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봤을 때 이 전 대표와 최 전 원장의 상승세가 더욱 두르러 진다. 범진보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이 지사는 27.5%, 이 전 대표 2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지사는 2.2%p 하락한 반면 이 전 대표는 3.3%p 올랐다. 두 사람의 격차는 3.6%p다.

여야 투톱 후보의 지지율 정체 속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는 3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지난 6월 말 조사 이후 3주 연속 상승하며 이 지사와의 격차를 6.1%포인트로 좁혔다.

범보수권에선 윤 전 총장 29.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12.0%, 최재형 전 원장 9.0%, 유승민 전 의원 8.0% 등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전주(4.3%)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이 전 대표는 경선의 민주당 대선 경선 과열을 우려했다. 그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 경선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요즘에는 과열 기미가 보인다는 염려도 나온다. 일종의 폭염주의보다”며 “검증에는 성의를 다해 소명하되 네거티브에는 맞대응하지 않겠다. 참겠다”고 밝혔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최 전 원장을 향한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백혜련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 전 원장이 부인 명의의 아파트를 자신의 딸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원장은 사정기관 최고의 고위공직자 신분으로서 누구보다도 도덕적으로 엄격해야 한다”며 “그런 감사원장의 신분에서 자신이 살던 집을 자녀에게 시세보다 싸게 전세를 주었다는 것 자체도 문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7.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