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 희망 잃은 ‘2030’ 청년들…구직단념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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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구직단념자 58만3000명 집계…전년 대비 4만6000명 증가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19 14:08:41

지난 6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구직단념자 가운데 46.8%가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0대 이상 구직단념자의 비중도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구직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6000명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 연속 같은달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취업시장의 한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일명 니트족이라고도 불리는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지만 적당한 일거리를 찾을 수 없을 것 같거나 교육·경험·나이 등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구직 활동을 포기 또는 쉬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일이 주어졌다면 시작할 수 있었고, 1년 내 구직 활동을 한 경험도 있지만 지난 4주 동안 이러한 ‘노동시장적’ 이유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

특히 20대는 18만6000명, 30대는 8만7000명으로 나타나 20·30대가 27만3000명(46.8%)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20대가 10만명 늘고 30대는 9만명 줄면서 총 1만명이 늘었다. 성별을 보면 30대 남성 구직단념자가 전년 대비 13만명 줄었고 30대 여성과 20대 여성·남성은 모두 늘었다.

아울러 구직단념자 중 60세 이상이 1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이나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전체 구직단념자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4%에서 28.6%로 8.2%p 올랐다. 다시 말해 20대와 60대 구직단념자가 1년 사이 나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40대는 6만8000명(11.7%), 50대는 7만2000명(12.3%)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60세가 넘어서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노동시장에 머무르는 경향이 짙어진 것 같다”며 “60대 이상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분석이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의지는 다른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6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562만명으로 전년보다 39만9000명 늘어났다.

60세 이상 실업자 수는 1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늘었다. 정부는 일하고 싶은 고령층의 경제활동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7일 이런 계획을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주요 과제로 선정한다고 발표하면서 “고령자 노동 수요와 공급을 원활하게 연계해주고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창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창현 기자 c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