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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과 공유할 우리만의 가치를 만들어내자

[스카이데일리 자문위원 정책 제언]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7-21 10:24:00

▲ 이대영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교수
 한류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개인이 이뤄낸 것이다. 국가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국가 주도로 자국의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려 한다면 다른 나라가 경계한다. 중국의 공자학원이 그런 경우다.
 
앞으로도 민간 단위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국가는 협력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지원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 기반기술을 자생력 있는 기술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해 줘야 한다.
 
또한 다양한 문화애호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이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 자기 돈을 내서 즐기고 감격하지 않으면 (정부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뿐이다. 시민에게 ‘문화정신’이 깃들어 있어야만 우리 예술시장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다.
 
문화 강국이 되려면 ‘문화도시’를 주장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더욱 고민을 해야 한다. ‘원 소스 멀티 유즈’, 혹은 킬러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이 있을까. 서양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는 두 개의 문명이 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이후 거의 다 외국에서 수입해 온 것이라서, 우리와 맞지 않는 제도 즉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 우리도 전국에 산재한 각 고을별 향토사학을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생활 습속에 담긴 전통적 방식을 현대식 방식으로 재해석해 풀어내야 한다.
 
나아가 우리 고유의 전통적 문화에 더해 우리의 교양과 미덕, 경제발전의 모델 등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들을 발전시키고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궁극적으로 한류문명을 발화해야 한다. 생활 습속의 총체가 문화다. 문화가 푹 익고 그 시스템이 안착되면 문명이 된다. 한류문명이 세계적으로 발화하기 위해서는 타국에서 우리나라의 문화 관련 법과 제도를 가져다 쓸 정도가 돼야 한다. 법만 뜯어고쳐서 문화예술계가 진흥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토리텔링 전략을 소개하자면 다섯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가칭 ‘문화동행’ 프로젝트다. 시민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생활문화 정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한다. 둘째 단계는 문화교양 프로젝트이다. 시민 개개인이 문화시민으로서의 양식과 체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창작에 나서는 단계다. 
 
셋째 단계는 ‘문화상상’ 프로젝트다. 이 단계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 공동체에 어울리는 공간 디자인 및 문화스포츠시설 등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큰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 넷째 단계는 ‘문화시계(視界)’ 프로젝트다. 도시 및 지역의 축제, 신화와 전설과 환경, 음식·풍습과 연관된 관광자원을 개발해 세계에 알려야 한다. 다섯째 단계는 한류문명 프로젝트이다. 대한민국이 세계인과 함께했던 한인들의 역사유적과 경험을 찾아 스토리텔링을 입히는 일이다.
 
이 같은 스토리텔링 문화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가 주도의 톱다운 방식의 정책이 전면 수정돼야 한다.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에 의한 정책 집행을 과감하게 민간의 여러 주체들과의 협업체제로 바꿔야한다. 민간 단위의 예술단체가 실질적인 정책 파트너로서 참여할 수 있으려면 법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문화정책도 마찬가지다. 1단계에 성숙되지 않으면 2단계, 3단계로 나아가는 상단의 정책은 큰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일례로 예술문화단체의 역량 강화와 법적 기반 확보가 그 일환이다. 예술가들의 안정적이고도 창조적인 삶을 위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가가 주도하는 중앙통제의 문화정책에서 지역 중심, 단체 중심, 개인 중심으로 문화신경망을 다각도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약력]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특별위원회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집행위원장
-밀양연극촌 K스타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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