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회적 가치 1조원 창출 SK, ESG 경영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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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투자·사업 부문별 ESG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목표
사회적 기업 투자·사회적 가치 창출형 사업 모델 발굴…기후 변화 대응 적극 노력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20 14:37:29

SK㈜가 지난해 한해 동안 1조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20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와 전략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경제 간접 기여성과 9421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84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126억원 등 총 1조391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액 기준으로 2019년 9093억원과 비교해 14.3% 증가한 수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업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다”며 “SK는 ESG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ESG 활동 성과 중심의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 및 ESG 경영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ESG 기반의 미래 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의 진화된 모습과 경영 체계 혁신 방향성 등이 담겼다.

SK㈜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사업 부문별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투자 부문에서는 전문 가치 투자자로서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ESG 기반 핵심 영역에 뛰어 들어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 부문에선 다년 간 축적한 산업 지식과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영역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의 종합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진화할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맞춰 SK㈜는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 구축 △ESG 경영 실천 시스템의 고도화 △ESG 관점을 반영한 투자 결정 등 ESG 중심 경영 체계 3대 방향성도 제시했다.

SK㈜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SK㈜는 앞으로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서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더욱 높이고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경영 활동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SG 경영 실천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구축한 ‘사회적 가치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측정 및 지속 관리하고 ESG 핵심 지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ESG 분야 글로벌 표준으로 통용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을 적용한 ESG 핵심 지표별 정책, 실행 성과, 로드맵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성과 관리를 통해 동종 산업 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투자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ESG 성과 평가 결과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경제적 가치 분석과 ESG 관점의 검토를 통합하고 꼼꼼한 심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 가능성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목표다.

SK㈜는 사회적 기업 투자와 사회적 가치 창출형 사업 모델 발굴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우선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임팩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3년까지 총 450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또 청년 장애인 대상 IT 교육·취업 지원 프로그램 ‘씨앗’ 등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모델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적극적인 기후 변화 대응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한 SK㈜는 기후 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춰 기후 변화 대응 전략과 목표를 추가로 공개하는 등 환경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ESG에 대한 고민과 함께 ESG 기반 지속가능 경영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며 “지속가능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변화의 방향성과 의지를 이해관계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