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일 만에 남북연락선 복원…김정은, ‘해방전쟁참전열사묘’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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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여러 차례 친서 교환…신뢰 회복·관계 진전에 뜻 같이해”
6·25전쟁, 강릉무장공비 전사자 등 안치…박정천, 직위 유지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27 15:39:20

▲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승리 68돌에 즈음해 7월27일 0시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남북이 그간 끊겨 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통신선 복원 당일 6·25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신선 복원은 북한이 지난해 6월9일 대북전단 살포 등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지 413일 만의 일이다.

박 수석은 통신선 복원을 위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했으며 통신연락선 복원을 비롯해 남북관계 회복 문제에 대해 소통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하루속히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 수석은 두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남북 통신선 복원 발표 당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승리 68돌에 즈음해 27일 0시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평양시 서성구역 연못동에 위치한 묘역에는 6·25전쟁 전사자와 베트남 전쟁 전사자,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전사한 24명이 안치돼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열 백번 바뀐다 해도 전승 세대의 숭고한 혁명정신과 영웅적 위훈은 후대들의 애국열, 투쟁열을 끊임없이 분발승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기념일을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일’, ‘전승절’이라고 불러왔다. 6‧25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명명하고 미국의 침략에 맞선 통일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북한군 수뇌부와 참전 군인들을 대동하고 묘역에 헌화했다. 이 자리에는 박정천 총참모장, 권영전 총정치국장, 리영길 국방상을 비롯한 북한군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지난 6월29일 노동당 중앙위 8기2차 정치국회의에서 경질설이 돌았던 리병철과 박정천 중 리병철만 경질되고 박정천은 현재 총참모장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상은 기존 김정관에서 리영길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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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