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직계’ 장성민, 제1야당 전격 입당…“정권교체가 국민 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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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변화·혁신의 장은 국민의힘…당선 시 文 적폐 발본색원”
윤석열 향해 견제구…“반사이익으로 얻은 지지율, 수증기”
당내 대선주자 행보 본격화…유승민 PK·홍준표 TK 방문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02 13:58:42

▲ 국민의힘에 입당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가운데)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이준석 대표(오른쪽), 김기현 원내대표(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DJ(김대중 전 대통령) 직계’로 불리며 호남권 출신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2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그는 “정권교체라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입당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 날 이준석 대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환영식에서 “분열의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 대통합의 정치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의 기회를 택했고 그 기회의 장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했다”며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에서 정권교체라는 말, 미래로 가자는 말 만큼 국민 여망을 담은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4년 간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문재인 정권의 모든 적폐를 추적하고 정권교체를 통해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철학도 내놨다. 장 이사장은 “국가를 4차 산업혁명의 산업과 사회로 전면 개조‧개혁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서 5만·8만 불 시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그 운명을 개척하고 싶은 새 시대의 정치가 국민의힘에서 열리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반면 여당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집권 후 호남은 경제적으로 낙후됐고 민주주의도 죽었다. 김대중 정신도 훼손됐다”며 날을 세웠다.

같은 날 당 지도부와 공식 상견례를 가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견제했다. 장 이사장은 “반사적 이득으로 얻은 지지율은 목욕탕의 수증기와 같다. 가치와 철학과 비전을 가진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며 “시작되는 순간 지지율 흐름은 출렁일 것이고 새 인물이 부상할 것이다”고 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장 이사장은 서강대 재학 중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김 전 대통령 공보비서, 전략‧정책 참모 등을 역임했다. 김 전 대통령 당선 뒤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으며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다.

권 위원장 등은 장 이사장의 호남 인맥 등에 주목하면서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장 이사장이 우리 당을 선택했다는 건 정말 큰 성과이자 기회다”며 “우리가 깊이 감사해야 할 훌륭한 결단이다”고 환영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가 내달 15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주자들 움직임은 분주해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사직을 사임한데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은 8~10일 부산‧울산‧경남 민심투어를, 홍준표 의원은 이번 주 대구 방문 후 광복절(15일)을 전후한 전국 순회를 예고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