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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이어 미국과 영국도 지난달 오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중동일대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근거가 없다며 극구 부인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은 고의적이고 목표가 설정된 것이다”며 “이란에 의한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평가로는 이란이 유조선을 목표로 삼아 한대 이상의 무인 항공기를 사용했다”며 “이란은 이런 공격을 멈추고 선박들이 국제법에 따라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 측은 이스라엘 유조선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원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역시 “미국은 이란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이번 공격은 정당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에 적절한 대응이 있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머서 스트리트호는 일본 기업 소유의 선박으로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이 운용하는 선박이다.
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사건 발생 다음 날 성명을 통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피드 외무장관은 블링컨 장관, 라브 장관 등과 이란의 유조선 공격에 대한 조치를 논의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나는 이란이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확신한다”며 “이에 관한 정보 증거가 있으며 이란의 폭력적인 행동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해운, 국제무역의 자유에 대한 세계의 관심 측면에서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해당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자국에 대한 ‘거짓 고발’ 주장을 멈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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