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캠프 첫 손님으로 예비역장성 초청…안보 의지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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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故 최영섭 대령 회고하며 굳건한 안보 다짐
崔 측 “보수주자이자 군 가족으로서의 면모 강조”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02 15:25:24

▲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이 2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선캠프가 2일 문을 활짝 열었다. 6‧25 참전용사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부친으로 둔 최 전 원장은 첫 손님으로 예비역 장성을 초청해 안보 수호 의지를 나타냈다.

간담회에는 수십 명의 예비역 장성들이 참석했다. 최 전 원장은 부친에 대한 기억 등을 소개하면서 굳건한 안보를 다짐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첫 외부인 초청 행사에서 안보 의제를 택한 건 보수 주자이자 군 가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는 ‘김여정 하명’ 논란과 관련해 여권을 질타했다. 그는 “도대체 언제까지 북한 눈치나 보며 국민 안전을 위협할 것인가”라며 “마치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대통령)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 군 통신선 연결, 대화 재개를 미끼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키겠다는 저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코로나 상황을 이유로 한미훈련 연기 주장이 흘러나오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핑계에 불과하다. 연합훈련으로 코로나 확산이 우려된다면 군 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참여 군인들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게 최우선이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군 55만명 분의 백신을 우선 제공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고 일갈했다.

최 전 원장은 “임기 말 정상회담 개최와 대선용 북풍을 기도한다는 의심을 사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한다”며 “연합훈련을 대화 금단현상 해소용 정도로 여겨선 곤란하다”고 거듭 한미훈련 실행을 촉구했다.

한미훈련은 8월 중순 열릴 예정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일 “반전(反戰)의 시기 군사연습은 북남(남북)관계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며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훈련 중단이라는)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하여 예의주시해볼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반대 등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등 다방면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일자리를 빼앗는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와 다름없다. 문재인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역설적으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를 양산한 것이다”며 배진한 충남대 명예교수가 주창한 최저임금 차등론을 제시했다.

여당은 즉각 날을 세웠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경제를 총책임지고 이끌 대통령에 도전하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훈련 안 된 아마추어가 대통령직을 바로 수행하겠다는 건 조기축구 동호인이 국가대표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4일 오후 온라인으로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외부일정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출마선언문 작성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