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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전세대출 지연’ 사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내 전세대출 가능’을 내세우며 전세자금 대출에 나섰다가 잇따른 피해 사례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일을 눈 앞에 두고 터진 악재에 카카오뱅크의 대처가 주목된다.
2일 금융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에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했다가 입주일을 며칠 앞두고 대출 부결을 통보받은 사례가 여러 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입주일을 하루 앞두고 대출 부결 통보를 받거나 잔금일 직전에 대출을 못해주겠다고 하는 통에 위약금을 문 경우, 대출을 기다리다가 다른 은행으로 갈아탔다가 신용점수가 떨어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측은 ‘7월부터 청년 전월세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자 신청이 급증해서 발생한 일이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인 금융정의연대는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이 지연된 사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소비자 보호대책을 마련하라고 금융당국에 촉구했다.
금융정의연대는 2일 발표한 논평에서 “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 피해자는 대부분 입주일을 며칠 앞두고 대출 부결 통보를 받았다”며 “피해 사례가 계속 떠오르면서 카카오뱅크가 광고로 내세운 ‘3일 내 전세대출 가능’ 문구가 허위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전세자금대출은 주택 계약이 걸려 있어 위약금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출 실행일이 가장 중요한 상품이다”라며 “카카오뱅크가 철저한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은 채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 판매에만 급급하여 고객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의 상품 판매 과정에 대하여 철저하게 조사해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과 비대면 금융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지금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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