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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증가세로 반전하며 다시 사상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1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86억8000만달러로 1달 전보다 45억8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말부터 일곱 달 연속 매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올해 들어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 및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라고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고는 2017년말 3892억7000만달러, 2018년말 4036억9000만달러, 2019년말 4088억2000만달러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4431억달러로 급증한 바 있다.
종목별로는 예치금이 지난달보다 89억2000만달러 급증한 308억1000만달러(6.7%)를 차지해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6억7000만달러(1.0%)로 9000만달러 늘었고, 금은 47억9000만달러(1.0%), IMF 가맹국이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SDR(특별인출권)은 35억달러(0.8%)로 지난달과 같았다.
반면 유가증권이 전달보다 44억4000만달러 급감한 4149억만달러(90.5%)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에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 포함된다.
올해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사우디아라비아(4459억달러)와의 격차를 벌리며 세계 8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2140억달러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일본과 스위스가 각각 1조3765억달러와 1조846억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5917억달러)는 5880억달러를 보유한 인도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4위를 유지했고, 대만은 5433억달러로 6위, 홍콩은 49165억달러로 7위 자리를 굳혔다.
한편 지난달 주요 통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각각 달랐다. 달러/유로 환율은 1.1898달러에서 1.1893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에 비해 1파운드당 1.3841달러이던 달러/파운드 환율은 7월말 1.3971달러로 0.9%,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10.56엔에서 109.44엔으로 1.0% 절상됐다. 같은 기간 달러/호주달러 환율은 0.7512달러에서 0.7403달러로 1.5%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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