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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가입한지 오래된 운전자보험 무조건 바꿔야 하나
“장단점 분명히 있지만 무조건은 아닐 수도 있다”
민식이법 등 새 법에 맞춰 관련 특약 추가 권고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1-08-10 10:30:15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적잖은 분들이 가입하고 있는 것이 운전자보험이다. 이 보험은 최초 판매가 시작된 후로 현재까지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일반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운전면허 취소나 정지에 따른 위로금을 받을 수 있는 특약을 비롯해 자동차사고로 인한 자동차보험료가 할증되면 보상받을 수 있는 특약까지 지금의 운전자보험에서는 가입할 수 없었던 것들이 판매가 됐었다. 현재의 운전자보험에서는 해당 보장들은 가입할 수 없고, 다만 그 외 운전자보험에서 중심이 되는 보장들의 가입금액(보장금액)이 과거 상품들에 비해서 많이 상향이 됐다. 
 
그래서 작년부터 기존의 운전자보험을 유지하고 있는 분들이 운전자보험을 바꿔야 하냐며 질문을 많이 주고 있다. 과연 과거에 가입했다고 해서 운전자보험을 바꾸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이야기해야 할까. 이와 관련해 상담 중 늘 하고 있는 조언들 중 크게 두 가지 정도 고려해 보면 좋을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첫번째로 운전자 보험의 주요 특약 중 교통사고처리지원금(형사합의지원금)과 벌금 가입금액이 과거 상품에 비해 많이 상향이 돼서 바꿔야 하느냐고 문의를 주는 분들이 생각하면 좋은 내용이다. 먼저 내가 보장받고 있는 보험금의 크기를 살펴보고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 교통사고합의비용의 경우 보통 3000만원을 기준으로 가입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이 보장금액을 1억원으로 가입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는 7000만원이나 금액의 보장이 커졌으니 가입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형사합의금으로 3000만원 이상 들어가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는 것을 먼저 알고 판단하면 좋다고 조언한다. 
 
이 부분은 어떤 분들이 의무인 것마냥 가입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짚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벌금의 경우도 민식이법으로 인해 현재는 3000만원까지 보상이 되는데 과거에는 2000만원까지 가입이 됐다. 이 부분만 놓고 본다면 필자는 굳이 기존의 보험을 해지해가면서까지 보장을 상향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3000만원이라는 벌금의 의미가 스쿨존 내 사고에서 법정 최고 벌금액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어떻게 보면 상징적인 금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기존에 가입한 운전자보험의 보장만기를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과거 가입한 운전자보험의 경우 적잖은 분들이 보장 기간을 10년만기 또는 20년만기로 짧게 설정했다. 이 경우는 크게 아쉬워하지 말고 다시 가입해도 괜찮다고 조언을 드린다. 다만 이 경우 필자는 다시 가입을 하면서 보장의 만기를 조금 길게 하는 것이 좋고, 운전자 특약위주로만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추후 보장 항목들에 변동이 있어 새로운 특약이 나오거나 화폐가치가 하락함으로 그 가치가 작다고 느껴진다고 할지라도 그에 따른 추가 가입만을 고려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장 만기는 80~100세 정도로 알토란 같이 운전자특약 위주로만 가입하라고 조언한다.
 
한편, 과거 가입한 보장 만기가 앞서 추천한대로 80~100세로 돼 있다면 첫 번째 항목을 참고하면 좋다. 필요하다면 운전자보험을 해지하거나 운전자 특약 전체를 삭제해도 되겠지만, 특약만 골라서 삭제할 수 있는 보험상품의 특성을 잘 활용해 조금은 가성비 좋게 부족한 부분만 새로 채울 방법은 없는지 담당보험설계사와 의논해보는 방법이 있으니 같이 고민하면 좋다. 
 
예를 들어 기존에 가입돼 있던 교통사고처리지원금 특약만 삭제하고, 이 특약만 납입기간을 짧게 해서 보장만기를 90세로 설정한 후 운전자보험을 가입할 수는 없는지 의논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최소가입보험료로 짧은 기간(예를 들어 5년납)만 보험료를 납입하게 되고, 보장은 90세까지 받을 수 있으니 가성비가 정말 좋을 수 있다. 단, 보험 가입을 하게 된 경로(보험설계사 대면, 콜센터, 홈쇼핑 등)에 따라 가끔 특약 조정이 불가피한 보험상품도 있다. 이런 경우 상품 전체를 해약해야만 새 보장을 받을 수 있고, 과거에 비해 보상금액이 상향된 특약들은 상향된 차액만큼만 추가로 새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으나 단기적으로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현재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에 잘 비교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보험은 무조건이라는 것도, 정답이라는 것도 없다고 늘 강조한다. 운전자보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당연하다는 듯 과거 가입한 운전자보험를 해지하고 현재의 보장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고민해 보라고 하는 것이다. 보험료가 다른 보험에 비해 저렴하다 보니 너무 자주 바꾸는 경향도 있어 언급을 한다. 아무리 푼돈이라고 할지라도 모이면 그 금액도 무시 못할 것이다. 다른 보험상품보다는 저렴한 운전자보험이지만 결국 10년~20년이 지나면 몇백만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신중히 잘 판단하고 비교할 것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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