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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내년 상용드론 구매에 올해(62억원)보다 6배 증가한 3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병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고 조리병의 업무 강도를 줄이기 위해 군 취사작업에서 로봇활용 표준모델이 시범 적용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11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제8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공동 주재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국방 드론 발전전략 △한국산 우선획득제도 도입 방안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의 국방분야 적용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국방부는 드론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방 드론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내년에 군 사용을 위한 상용드론 구매 확대를 위해 375억원, 빠르게 발전하는 드론 기술의 적시 도입을 위해 614억원의 예산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계획을 포함해 연내 중·장기 상용드론 소요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정보를 민간에 제시하기로 했다. 육군 31사단은 ‘상용드론 실증사업 테스트 베드 전담부대’로 선정해 타 정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드론의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을 지원한다.
드론 부품 중 개발 가능성과 범용성이 높은 부품에 대해서는 국산화를 검토하며 업체가 발굴한 기술 개발과제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지원하는 ‘국방벤처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다음 달부터 국방부 주도로 ‘범부처 드론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민·관·군이 참여하는 ‘국방 무인체계 발전 협의회’도 주기적으로 열어 국방 드론 발전을 위한 추진과제 점검 및 개선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다.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군 급식 분야 및 방위산업분야에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먼저 조리병이 가장 애로로 꼽는 고온에서 조리되는 튀김, 볶음, 국·탕, 취사 등 4개 작업의 로봇활용 표준모델을 개발해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 연내 시범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방부는 야전부대 등 군 급식시설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급식 전 과정에 로봇을 활용하는 데모 급식시설 구축도 추진해 내년부터 새로 구축하는 육군 급식시설 중에 시범적용 한다. 또 제조 현장에서 적용되는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방위산업분야 제조공정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연내 방위산업 분야 5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항공분야 드릴링 공정 등 방위산업 수요가 많은 공정은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신규 개발해 소량생산, 수작업 위주의 방위산업 분야에도 로봇 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에서는 ‘한국산 우선획득 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국산무기 중심의 첨단 전력 증강을 위해 국내 연구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방위력 개선비로 추진되는 전체 사업 중에서 국내 지출이 80%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지출목표 관리제’를 도입한다.
사업추진방법 결정을 위해 국내개발과 국외구매를 검토할 때 국외구매비용에 50%를 할증(1.5배)해 국내개발비용과 비교해 국산무기에 대한 가격우위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AI,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기술을 국방에 적극 도입해 군의 과학 역량을 높이고, 유관 부처와 협업을 확대해 신기술 개발과 민간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드론과 위성은 군의 선제적인 수요 창출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로봇 분야는 민간의 로봇기술을 활용해 군 급식 및 방산 제조공정 분야까지 확산시키는 논의들이 민군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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