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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이 내 집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국토부)가 13일 공개한 2020년도 주거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보유 의식은 87.7%로 집계됐다. 주택이 꼭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2014년 79.1%를 기록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2018년엔 82.5%가 됐다. 이후 2019년 84.1%, 지난해 엔 87%를 넘게 됐다. 3년 연속 상승세다.
연령대 별로 보면 청년(지난해 기준 가구주의 연령이 만 19세부터 만 34세인)가구는 78.5%가 내 집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17년 70.7%였던 것과 비교하면 7.8%나 올랐다.
2018년 83.8%, 2019년 87.8%를 기록한 바 있는 신혼부부 가구의 지난해 주택 보유 의식은 89.7%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이 내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신혼부부는 혼인한지 7년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다.
가구주의 연령이 만 65세 이상인 고령층 가구의 경우 2019년 89.7%에서 더 오른 91.2%가 내 집이 꼭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토부의 의뢰를 받은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주택이 꼭 필요하다는 국민이 늘고 있지만 지난해 전국 기준으로 자기 집을 가진 비율(자가보유율)은 60.6%로 1년 전(61.2%)과 비교하면 0.6%p 내려갔다. 집값이 비싸 집 구하기가 어려운 수도권은 54.1%에서 53.0%로 1.1%p나 감소했다. 4년 만에 최저치다. 광역시는62.8%에서 62.2로 각각 감소했다.
이런 배경엔 집값 상승세가 자리한다. 정부가 안정화를 천명했지만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수도권 거주자가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 중위주택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8년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년 늘었다.
당연히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도 늘었다. 2019년 6.9년이던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지난해 7.7년을 기록했다. 2006년 8.1년이던 연수는 2014년 6.9년, 2016년 6.7년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17년 6.8년, 2018년 7.1년으로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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