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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중부와 동부 두 지역에 산불이 발생해 수백 명이 대피했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중부 아빌라 주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최소 800명의 사람들이 대피했다.
이날 스페인 군 비상대책본부는 헬기 1대와 항공기 12대, 200명의 소방대원들이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빌라 지역의 상대 습도는 8%까지 떨어져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극도의 건조한 날씨환경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이 발생한 아빌라 주 카스티야와 레온 지방 정부는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비해 여러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통신이 전했다.
스페인 적십자사는 트위터에 불에 타는 농업용 건물에 물을 뿌리는 진화용 항공기를 공개했다. 또 긴급구조대가 고령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번 산불로 5000ha의 숲이 황폐해졌으며,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화재를 피해 인근 체육시설로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솔로산초 시장은 “우리 산이 불에 탔다”며 “모든 것이 검은색이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지역에서는 뇌우로 인한 산불이 발생해 300명의 주민이 대패했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군 비상대책본부는 헬기 1대와 항공기 2대를 보냈다.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트위터에 “대피한 주민에 대해 연대를 표하고, 그들의 우려와 고통을 절감한다”며 “긴급구조대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14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의 기온은 47.4도로 올라 폭염이 이어졌다면서, 이는 2017년 7월에 기록한 기온인 46.9도를 넘어선 최고 기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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