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뽑은 비매너 퇴사자 유형 1위 “갑작스런 퇴사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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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246개사 대상 조사 결과 ‘비매너 퇴사자 있었다’ 응답 비율 86.6%
전체 퇴사 직원 중 비매너 퇴사자 비율 평균 22.3%…사원급 70,4% 차지
평판 조회 진행 기업 중 51.3%, 비매너 퇴사 경험 있는 지원자 ‘바로 탈락’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26 11:56:48

▲퇴사일을 얼마 안 남기고 갑작스럽게 퇴사 통보를 하거나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비매너 퇴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전경. ⓒ스카이데일리

퇴사일을 얼마 안 남기고 갑작스럽게 퇴사 통보를 하거나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비매너 퇴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평판 조회를 진행하는 기업 중 절반 이상은 비매너 퇴사자가 지원할 경우 바로 탈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기업 2246개사를 대상으로 ‘비매너 퇴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비매너 퇴사자가 있었다는 응답이 86.6%였다고 26일 발표했다. 사람인의 2019년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1.4%p 상승한 수치다.

기업들이 뽑은 최악의 비매너 퇴사 유형은 ‘퇴사일이 얼마 안 남긴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가 34.1%로 1위에 올랐다. △인수인계 제대로 안 함(18.9%) △근태관리, 업무 태도가 불성실해짐(10.6%) △동료 직원들에게 퇴사, 이직 권유함(9.6%) △회사 기밀, 내부 자료 등을 유출함(7%) 등이 뒤를 이었다.

비매너 퇴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2.7%로 줄었다고 ‘줄었다’는 응답(11.2%)의 약 4배였다. 전체 퇴사 직원 중 비매너 퇴사자의 비율은 평균 22.3%로 집계됐다.

비매너 퇴사자의 직급은 ‘사원급(70.4%)’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계속해서 ‘대리급(18.7%)’, ‘과장급(6.7%)’, ‘부장급 이상(2.6%)’, ‘차장급(1.6%)’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퇴사자에게 원하는 점에 대한 답변으로는 시간 여유 두고 이직 사실을 알려 달라는 요구가 24.1%로 가장 많았다. △업무 인수인계를 철저히 함(21.1%) △팀원 및 조직 상황 배려해 퇴사 시기 조율(19.3%) △퇴사 직전까지 성실한 근무태도 유지(11.6%) △진행 중이던 업무는 확실히 마무리(10.3%) △동료들의 사기를 꺾는 발언은 하지 않음(6.9%) 등이 뒤를 이었다.

비매너 퇴사 직원에 대한 평판 조회에 대해서는 ‘간단히 언급한다’(49.2%)나 ‘솔직하게 모두 말한다’(44.4%)는 답변이 많았다. ‘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채용 시 평판 조회를 진행하는 기업 1567개사 중 37.6%는 지원자의 퇴사 비매너 행동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해당 기업 중 51.3%는 해당 지원자를 바로 탈락시켰으며 41.3%는 감점시켰다고 응답했다. ‘영향이 없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7.5%에 뿐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비매너 퇴사는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자신의 평판 관리와 추후 이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며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퇴사 의사를 밝히고 인수인계를 충실히 하는 것 등 기본적인 것만 지켜도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