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민 88%에 국민지원금, 추석 전 지급 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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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제4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개최
이달 30일부터 주요 추석 성수품…전년比 25% 이상 대폭 공급
“ESG 투자 촉진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도 연내 마련할 것”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26 13:42:23

정부가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19 상생국민지원금을 추석 전 지급 개시하기로 했다. 또한 근로·자녀장려금을 조기에 당겨 지급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 전후 41조원을 신규로 지원키로 결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약 88%에게 1인당 25만원의 5차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지급을 추석 전 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110.3에서 7월 103.2, 8월 102.5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6월 98에서 7월 97, 8월 95로 내려갔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추석물가 등 민생문제도 당면한 과제다”며 “8~9월 중 조기 집단면역을 향한 백신접종 속도전, 서민·취약계층 민생 안정 최우선, 방역 속 소비·투자·수출 등 경기흐름 이어가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30일부터 주요 추석 성수품을 지난해보다 25% 이상 대폭 확대해 공급할 방침이다. 계란, 소·돼지고기, 쌀 등 소위 4대 품목은 집중 관리한다. 이에 따라 살처분 농가의 산란계 재입식을 추석 전 완료하고 정부양곡 잔여 물량 8만톤을 이달 말부터 방출키로 했다.

또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추석 전 90% 지급하고 국민지원금은 추석 전 지급을 시작한다. 근로·자녀장려금 지급 시기는 9월말에서 8월말로 당기고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통한 서민금융 공급을 연간 7조~8조원에서 9조~10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으로 추석 전후 41조원 신규 금융 지원하고 부가세·종합소득세 납부기한 내년 1~2월로 연장, 고용·산재·국민연금보험료, 전기·도시가스요금 납부유예 등 지원 3개월 재연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영업 경쟁력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 대상 원활한 폐업 재기 지원, 유망분야로의 재창업, 디지털·스마트화 및 온라인 플랫폼 진출 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활성화를 위해 ‘K-ESG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ESG는 향후 경제대전환의 기회이자 위협요인으로도 부상하고 있다”며 “ESG경영 확산과 투자활성화간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ESG 경영·투자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스템 연계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내 ESG 공시 활성화를 위한 K-ESG 가이드라인에 국내외 주요 지표의 핵심·공통문항을 만들고, 오는 2023년까지 기업 규모와 업종별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한 홍 부총리는 “ESG 투자 촉진을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도 연내 마련하고 지속가능연계채권 도입을 검토한다”며 “ESG 투자 촉진을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도 연내 마련하고, ESG채권의 하나로 지속가능연계채권 도입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대상 ESG 경영지원비용에 대한 교육요원 인건비와 관련 경비를 인력개발 세액공제 대상으로 추가하는 등 세액공제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이창현 기자 c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