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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부동산 매입 도시재생 사업으로 영등포구 양남 시장 일대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제5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 부동산 매입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영등포구 양평동1가 도시재생 인정사업 지정이 조건부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전략계획 수립지역 내에서 활성화계획 수립 없이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점 단위’(사업면적 10만㎡ 미만) 도시재생사업이다. 사업비를 보조받거나 융자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부동산 매입사업은 도시재생 인정사업의 한 종류로 이번에 처음 시도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각각 출자해 만든 부동산 민간투자 회사 ‘공간지원리츠’가 부동산 매입과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이렇게 사들인 부동산은 임대주택, 생활 SOC로 활용하게 된다. 조합은 기존 조합원 주택과 상가를 분양받고 이외에 잔여 부동산은 공간지원리츠가 매입하여 활용한다.
양평동1가의 경우 건물이 워낙 낡아 대출이 나오지 않아 사업비 충당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부동산 일부를 리츠사에 매도하고 부족한 금액을 채울 수 있다. 서울시 입장에서도 공공재원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 임대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
도시재생 이후 양평동1가는 공동주택 78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합원 분양 물량 30가구를 제외한 48가구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또 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마련해 건축물 내 입점상인과 주변 소상공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H공사와 공간지원리츠는 다음달 중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을 변경하고 10월까지 매입 부동산 대상과 매입가격을 확정해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착공해 2023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성 등 이유로 기간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던 ‘양남시장 정비사업’도 부동산 매입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 사업추진계획이 승인된 양남시장 정비사업은 사업비 조달 문제로 정체된 상태였다. 앞으로 공간지원리츠와 양남시장 정비사업 조합이 부동산 매입 협약을 맺고 매입 대상과 금액 등을 결정한 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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