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4~36시간 내 추가테러 가능성…보복공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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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K에 보복 공습 후 “이번이 마지막 아니야”
국방부 “호라산 관심인물 2명 사망, 1명 부상”
바이든 “위험상황에도 민간인 대피 작업 계속”

허경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29 15:36:08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최소 13명의 미군이 숨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 폭탄 테러에 관한 연설 중 잠시 발언을 멈추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에 대한 지난 보복 드론 공습이 끝이 아니라면서 추가 응징 조처를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며 “우린 극악무도한 공격에 연루된 이들이 누구든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카불 공항에서는 이슬람국가(IS) 테러조직인 ‘호라산’이 폭탄테러를 일으켜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명의 사망자, 13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후 하루 만에 호라산 근거지인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드론 공습을 가해 호라산 대원 두명을 사살했다.

호라산은 아프간 북부가 포함된 호라산(Khorasan) 지역의 이름을 딴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의 성격을 띤 조직으로 IS호라산 혹은 IS-K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테러 단체로 알려져 있다.

미 국방부는 이번 무인기 공습으로 호라산의 관심 인물 두 명이 사망했고 한 명이 다쳤으며 민간인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행크 테일러 미 합참 소장은 숨진 이들이 호라산의 기획자와 조력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카불 공항 테러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숨진 이가 알려진 존재라면서도 미 정부가 그를 호라산의 고위 인사로 부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우리 군과 무고한 시민을 공격한 테러 집단을 추적하겠다고 했고 이미 쫓고 있다”면서 “누구든 미국에 해를 입히고 미군을 공격하려 할 때 대응할 것이라는 점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상황은 극도로 위험하고 공항 테러 위협은 여전히 크다”면서 “군 지휘관들은 24∼36시간 내 공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아프간 미군 철군 시한으로 정한 31일이 바짝 다가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한 모든 조처로 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고, 현장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권한과 자원, 계획을 갖도록 보장했다”며 “군은 안전하게 철수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동안 그리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불의 위험한 상황에서도 우린 계속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며 “군이 떠난 뒤에도 사람들의 아프간 대피를 돕는 준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테러로 희생된 13명의 장병을 타인의 생명을 구하면서 미국의 가장 높은 이상을 위해 희생한 영웅이라며 그들의 용기와 이타심이 위험에 처한 11만7000명을 안전한 곳에 이를 수 있게 했다고 추모했다.

허경진 기자 kjhe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