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메타버스로 미래 모빌리티 체험 기회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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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에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 서비스…퓨처 모빌리티 시티 등 5개 공간 구현
다음달 정식 오픈…MZ세대와 소통 확대 및 신차 출시·미래 모빌리티 소개 등 추진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01 13:20:08

▲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에서 다양한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 고객 경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1일 발표했다. 사진은 로블록스에 구현된 가상 공간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 [사진은=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메타버스(Metaverse)’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소개하는 등 MZ세대와의 소통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에서 다양한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 고객 경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1일 발표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조합해 만든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 작용하는 혼합 현실을 뜻한다. 시공간 제약 없이 가상 공간에서 여러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MZ세대의 새로운 소통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하루 평균 약 432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가 접속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모바일 게임 분야 1위(안드로이드 사용시간 기준)를 차지하는 등 사용자 기반이 탄탄하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로블록스에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주제로 5개의 가상 공간을 구현했다.

시범 서비스 ‘오픈 베타’를 시작하는 이날부터 △퓨처 모빌리티 시티 △페스티벌 광장 등이 선공개된다. 이후 다음달 정식 오픈에 맞춰 △에코 포레스트(Eco Forest powered by IONIQ), 이어 올해 안에 △레이싱 파크(Racing Park powered by N) △스마트 테크 캠퍼스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공간에서 사용자들은 차량을 직접 운전하거나 UAM(도심항공교통),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를 메타버스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다. 또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탐험, 미니 게임, 소셜 네트워크 기능 등이 마련돼 가상 세계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고객 친화적인 가상 경험 콘텐츠들을 통해 잠재 고객인 MZ세대와의 소통을 활발히 펼쳐 나간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래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이날 공개되는 가상 공간은 다음달 정식 오픈 전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시범 서비스인 오픈 베타다. 현대차는 오픈 베타 기간 동안 사용자 경험 기반 의견들을 접수해 정식 오픈 때 향상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베타 기간 내에는 한국어와 영어 서비스가 기본 제공된다. 정식 오픈 후에는 스페인어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향후 상호 소통 기반의 메타버스 특성에 맞춰 사용자들의 참여를 통한 콘텐츠 개선 아이디어 공모 및 공동 번역과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도 진행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메타버스를 통한 MZ세대와의 소통 강화 노력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6월 네이버 제트(NAVER Z)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쏘나타 N라인 시승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차세대 고객 경험 플랫폼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활용해 MZ세대에게 보다 친근하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추후 지속적으로 관계를 구축해 현대차의 팬층을 확대하겠다”며 “향후에도 신차 출시와 미래 모빌리티 소개 등 다양한 활동들을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