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 결의 다진 국민의힘… 이준석, 실리적 대여투쟁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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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기반 약한 후보 보호” 요청… 대검(尹)·감사원(崔) 국감 의식
언론재갈법 위헌 요소 삭제 강조… 대정부 질문에 적극 동참 요청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02 14:27:00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출신 정진석 국회부의장(왼쪽)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정기국회가 개회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의정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정감사가 고비가 될 수 있다”며 결의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샵에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중) 정치 기반을 별로 갖고 있지 않는 분도 있기에 여당이 국정감사(국감)를 빌미로 매우 강한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명심할 건 대선후보 선출 경선은 비빔밥·샐러드볼에 비유되는 것처럼 다양함이 조화를 이뤘을 때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약한 정치 기반’은 현 정부 출신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됐다. 여당이 국감 등에서 윤 전 총장 등에 불리한 대검찰청·감사원 소속 인사들을 호출해 의혹 폭탄을 던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비빔밥의) 계란도, 당근도, 그 안의 나물도 다치지 않은 상태로 유권자에게 닿을 수 있도록 후보 한 분 한 분 귀중한 자산으로 생각해주시고 혹시 여당에서 불합리한 공격이나 지적이 들어올 때 내 일처럼 맞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내 일처럼 (대선주자들을) 지켰을 때 팀 빌딩이 될 것이고 어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된다고 해도 동지 의식을 갖고 대선을 이겨낼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 당은 화합과 동지애가 주요 가치가 되는 정기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실리 있는 대여 투쟁도 주문했다. 이 대표는 “단순히 (정부‧여당) 실수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나라를 살리고 국민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수권정당 모습을 정기국회에서 꼭 보여드려야 한다는 소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겨냥해 “‘언론재갈법’은 여전히 아무 것도 해결된 것 없이 원점에서 논쟁이 시작됐다”며 “한시도 이 문제는 놓칠 수 없기에 의원들도 적극 챙겨주고 위헌적 요소들은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정부질문에 나설 분들은 적극 (신청을) 해 주십사 부탁드린다”며 “대선 전에 제대로 (정부‧여당) 실정을 지적할 실질적인 마지막 (기회)다. 중진도 초선도 다 함께 나서서 적극 화력을 집중해 달라”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