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자찬’ 윤호중, 검·언개혁 강조…野 “더 이상 기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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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선진국 진입·미라클 작전 등 극찬
윤석열, 겨냥…27일 언론중재법 처리 강조
국민의힘 “고통에 공감, 비판에 반성 없어”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08 11:56:37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의 정책을 극찬함과 동시에 검찰·언론개혁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에게 더 이상의 기대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위대한 국민과 함께 K-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다”며 “전면 봉쇄 없이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수, 누적 사망자 수 모두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위·중증 비율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및 그 가족을 구출한 ‘미라클 작전’ 역시 추켜세웠다. 그는 “일사불란한 정부의 대응과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 ‘아프간 미라클 작전’이 기적적으로 성공했다”며 “세계는 또 한 번 우리를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 4년간 선진국으로 도약했다고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세계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부르고 있다. 올해 7월 유엔 무역개발회의는 195개국 만장일치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시켰다. 1964년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며 “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문재인케어, 일자리 정책, 검찰개혁 등 정부여당이 추진한 정책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윤 원내대표는 생애주기에 맞춘 주거국가책임제, 확장적 재정 등을 강조했으며 △경제 대(大) 화해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역 중심의 도약 등을 골자로 한 ‘경제사회부흥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권력기관 개혁을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주고발 의혹을 겨냥해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행태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다. 검찰 수사권을 사유화하고 사적 보복을 자행했다. 야당과 내통하며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27일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는 27일 본회의에서 가짜뉴스와 언론의 악의적 보도로부터 국민을 지켜내는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개혁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가짜뉴스에 대한 피해 예방과 구제책을 마련하겠다. 포털 뉴스 배열의 공정성을 높이고 언론자유를 제한하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에 관한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 원내대표의 연설을 ‘자화자찬’이라고 규정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가뜩이나 어려운 코로나19에 더해 지난 4년간 이어진 문정권의 무능과 실패가 겹겹이 누적됐다”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라면 어느 때보다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과 처절한 반성이 먼저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여전히 독소조항에는 침묵한 채 가짜뉴스만을 언급하며 논의 시작도 안 된 27일 언론재갈법 처리 의지를 내비쳤다”며 “실체도 없는 공작정치로 야당 공격을 선동했으며 4년 내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그들만의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미련도 떨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도 없고 국민 비판에 대한 반성도 없는 집권 여당에 더 이상의 기대는 없다”며 “이번 정기국회 동안 문정권 4년의 무능과 실패를 샅샅이 파헤쳐 국민께 알리고 나아가 국민 고통을 초래한 이들이 마땅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