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경쟁력 확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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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케이케미칼과 MOU 체결…내년 하반기까지 국내에 PBAT 생산 라인 구축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12 13:51:19

LG화학이 티케이케미칼과 함께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달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자회사인 티케이케미칼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PBAT)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MOU는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본격 전환하고 있는 LG화학과 기존 폴리에스터(PET) 중심의 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고 있는 티케이케미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됐다.

티케이케미칼은 PET, 페트칩(PET-Chip), 스판덱스 등을 제조하는 국내 화학 섬유 소재 전문 업체다. 주력 사업인 PET의 경우 차별화된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PBAT는 자연에서 산소, 열, 빛,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석유 기반의 합성 플라스틱이다.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가 가능해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LG화학은 안정적인 PET 설비 운영 역량을 갖춘 티케이케미칼과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국내에 PBAT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생산 규모 등은 양사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으나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화학은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전략적 투자에 따른 PBAT 제품 출시로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에 조기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대산공장에 연내 연산 5만톤 규모의 PBAT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추후 LG화학이 개발 중인 해양 생분해성 소재(PBSAT) 등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 생산을 위한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친환경 소재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티케이케미칼과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전 방위적인 협업을 추진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는 “친환경 소재의 선두 기업인 LG화학과 함께 ‘ESG 경영’이 글로벌 경제 질서를 지배하는 최근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을 통한 기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정부가 수립한 탄소 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