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일반손해보험 성장세 지속 위해 새 영역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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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질GDP 감소속 8.3% 성장… 올해 1분기 전년동기比 8.5% 커져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13 13:55:13

드론, 전동킥보드, 우주발사체 등 신규 위험을 보장하는 일반손해보험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한 신규 위험 발굴과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과 최원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최근 일반손해보험 성장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지난해 실물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일반손해보험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실질GDP 성장률은 –1%로 역성장 했으나, 같은 기간 일반손해보험은 8.3%의 성장률을 기록해 전체 손해보험 성장률 7%를 웃돌았다. 올해 1분기에도 일반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하면서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성장률 각각 5.3%, 6.3%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중 일반손해보험 비중은 장기손해보험보다 낮다. 2002년 17.3%에서 2016년 9.4%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9.9%로 조금 올랐다.

일반손해보험은 화재·해상·보증·특종 보험 등으로 나뉘며, 대부분 기업성 보험으로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갖는다. 일반손해보험 중 화재보험과 보증보험은 신규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 건설회사의 이행보증보험 등을 통해 건설경기에 민감하다. 해상보험은 수출입 물동량·조선수주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종보험의 종합보험 또한 경기변동에 민감하다.

김 연구위원과 최 수석연구원은 “일반손해보험 성장률은 명목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에 1년 정도 늦게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실물경기 둔화에도 고성장 중이다”라며 “이는 산업구조 변화, 신규 보장영역 출현 등 일반손해보험의 위험담보가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9년과 2020년 실질GDP 성장률은 각각 2.0%, -1.0%로 부진했으나 같은 기간 일반손해보험은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을 거뒀다.

일반손해보험 시장에서 인공위성보험·배상책임보험·휴대폰 보증보험 등과 같은 새로운 위험보장영역이 부상하고 있다. 킥보드·드론과 같은 뉴모빌리티 산업의 도래와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관련 의무보험도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과 최 수석연구원은 "일반손해보험은 4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신규 보장영역 증가, 새로운 위험의 등장에 따른 의무배상보험 확대 등의 근본적인 환경 변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틈새시장의 출현도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고려해 (손해보험산업은) 적극적으로 신규 영역을 발굴하고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이고 덧붙였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