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기후 리스크 대응 위한 관리 모형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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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화여대·주한 영국대사관 등과 업무 협약…산·관·학 협력 선례
“기후 리스트 대응 통해 기후 변화 대응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 다질 것”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13 17:10:30

SK이노베이션이 기후 변화로 인해 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이 당면할 수 있는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기회 요인을 모색할 수 있는 관리 모형 개발에 앞장서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금융감독원 및 주요 국내 기업, 이화여대, 주한 영국대사관과 산·관·학이 협력해 ‘국제 기후 리스크 관리 모형 개발(프론티어 1.5D)’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나이겔 토핑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고위급 기후대응대사도 자리해 기후 리스크 대응 모델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프론티어 1.5D는 산업화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합의 성취를 선도’한다는 의미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산·관·학은 미래 발생할 수 있는 기후 변화를 고려해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 리스크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모형 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화학, 배터리·소재를 포괄하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서 관련 업계 대표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참여 기업은 사별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후 리스크 관련 데이터를 국내 유일 ‘기후·에너지 시스템 공학 전공’을 보유한 이화여대와 함께 분석해 기후 리스크 관리 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참여 기관 협력을 조율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관리 모형 개발 방법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글로벌 기후 금융 선도 국가로서 리스크 관리 관련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금융 감독 당국과 기업·학계·외국 당국이 기후 리스크 대응에 나서기로 한 만큼 실제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협약은 향후 국제적으로 기후 리스크 모형 개발에 좋은 선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후 리스크 관리 모형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변화 대응 정책과 이상 기후로 인한 재무적 영향을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어 기후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 관리는 물론 친환경 투자 등 미래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의사결정의 가늠자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TCFD 등 기후 변화 대응 정보 공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공신력을 갖춘 기관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기후 변화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기후 변화 정보 관련 공시 수준을 높여 기후 변화 대응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기후 변화는 기업에 있어서 그 강도와 폭을 예측하기 어려운 숙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해 기업과 산업, 금융이 당면할 수 있는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시나리오별로 파악해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과 산업 전반의 기후 변화 대응 방향성을 설정하는 좋은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