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논란’ 본격화…이재명, 직접 나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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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 재직 시설 공영개발…화천대유, 막대한 개발이익금 배당 의혹
주식 100% 보유 A씨, 기자 시절 李와 인터뷰…개인 투자자 6인, A씨 지인
국민의힘 “모든 과정 철저히 수사해야”…李 “범죄적 수준 조직적 조작”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14 15:01:15

▲ 이재명 경기지사(사진)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대응에 나섰다. ⓒ스카이데일리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에서는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이 지사는 범죄적 수준의 조직적 조작이라고 강하게 대응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시절 추진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성남의 뜰’은 보통 주주인 SK증권에 3년 동안 3460여억원을 배당했다. 이 배당금은 언론인 출신 A씨 등 개인투자자 7인에게 돌아갔다고 한다”며 “문제는 7인 중 ‘화천대유’라는 신생 업체를 설립한 언론인 출신 A씨인데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7개월 전에 이 성남지사를 인터뷰했다”고 고 밝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장동지구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4년에 공영개발로 추진한 사업이다. 당시 성남시는 해당 사업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출자금이 50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주주로 참여해 최근까지 막대한 개발이익금을 배당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A씨와 측근 등 7명이 해당 사업의 수혜자라는 의혹도 나왔다.

허 수석대변인은 “나머지 6인도 A씨의 친구, 대학동문 등 특수 관계자들이라고 한다. 결국 한 주머니 속이다”며 “거액의 배당금이 떨어지는 노다지 사업에 참여하게 된 상황 그리고 이 지사와 A씨의 인연 등으로 미뤄볼 때 우연이라고 하기엔 의혹의 여지가 많다. 이미 세간에서는 ‘BBK보다 심하다’,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고 네 편에게는 온갖 막말과 궤변으로 몰아붙이는 이 지사의 이율배반은 법과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수사당국은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관계, 그리고 사업자 선정부터 이익 배분의 모든 과정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직접 해당 논란 대응에 나섰다. 그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다”며 “단군 이래 최대규모 공익환수사업인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왜곡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도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 언론이 특별히 보호되는 특권을 가지고 가짜뉴스를 만들어 정치적으로 개입하고 특정후보를 공격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은 중범죄행위다”며 “이런 것이 징벌대상이다. 이러니 국민이 징벌배상하라고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