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등록 관리자산 잔고 6156조… 전년 比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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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전자증권제도 2주년 성과 발표… 전자증권 발행사 2831곳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16 13:22:13

▲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자등록 관리자산 잔고는 6156조원으로 전년(5101조원) 대비 1055조원(20.7%) 증가했다. 사진은 2019년 9월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서 종이증권을 세절기에 넣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의 전자등록 관리자산 잔고가 시행 2년 만에 6000조원을 넘어섰다. 전자증권제도를 이용하는 발행회사도 3000개사에 가까운 규모로 집계됐다. 전자증권제도는 증권을 실물로 발행하지 않고도 증권거래가 가능하도록 증권을 전자화하는 제도를 말한다.

16일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전자등록 관리자산 잔고와 발행회사가 안정적으로 증가해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자등록 관리자산 잔고는 6156조원으로 전년(5101조원) 대비 1055조원(20.7%) 증가했다. 전자증권제도 이용 발행회사(주식)는 전년(2588개사) 대비 243개사(9.4%) 증가한 2831개사로 집계됐다. 상장회사 2457개사, 비상장회사 374개사 등이다. 이 가운데 상장회사는 코스피 816곳, 코스닥 1507곳, 코넥스 134곳 등으로 조사됐다.

비상장회사(주식)의 전자증권제도 참가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참가회사 수는 374개사(누적 616개사)이며 참여율은 12.8%로 전년(8.4%) 대비 4.4%p 상승했다. 상장회사와는 달리 비상장회사는 신청에 의해 전자증권제도에 참여한다. 참가회사 수(374개사)는 누적 참가회사 수(616개사)에서 상장회사로 전환된 회사 등(242개사)을 제외한 회사를 말한다.

한편 1년간 분기별 소유자명세 작성을 신청한 회사 수는 999개사, 작성 건수는 21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773개사, 1140건) 대비 각각 36.2%, 89.8%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예탁원은 “제도 시행 이전에는 권리행사 관련 기준일이 있는 경우에만 실질주주명세 작성이 가능했다”면서 “전자증권제도는 발행회사가 전자등록기관인 예탁결제원에 신청하는 경우 분기 단위로 소유자명세 작성이 가능해 주주관리 편의성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예탁원은 전문등록기관으로서 비상장회사의 전자증권제도 이용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비상장회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및 감면조치를 지속 시행한다. 주요 내용은 △2024년까지 주식발행등록수수료 면제 △2022년까지 전자투표·위임장 수수료 면제 △2024년까지 증권대행 기본수수료 20% 감면 등이다.

또한 비상장회사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정관변경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예컨대 기발행 주권을 전자증권으로 전환하는 발행인은 1개월 이상의 공고·통지를 하도록 규정한 전자증권법 제27조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증권제도 전환 등 비상장회사의 실무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온라인 홍보·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방식의 홍보 수단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