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리콜 중인 볼트 EV 다음달 중순까지 생산 중단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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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공장 가동 재개 시점 늦춰…배터리 결함 따른 볼트 EV 대규모 리콜 영향
원인 조사 완료까지 생산·판매 중단 지속…“다음달 15일까지 가동 중단 이어질 듯”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17 12:24:26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리콜 사태와 함께 단행한 공장 가동 중단을 다음달 중순까지 연장키로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6일 블룸버그 통신 등은 GM이 볼트 EV를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공장의 가동 재개 시점을 당초 이달 24일에서 다음달 중순으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볼트 EV의 생산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GM은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생산 및 판매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GM의 오리온공장 가동 중단이 최소 다음달 1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 연장 결정은 배터리 결함에 따른 볼트 EV 차량 화재로 인한 대규모 리콜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GM은 지난달 볼트 EV에서 12건의 화재가 발생하자 2016년 이후 판매된 볼트 모델 14만2000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진행키로 했다. 해당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차량 화재 원인이 된 배터리의 제조상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CNBC에 따르면 GM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한국과 미시간공장에서 배터리 셀 음극 탭 파열과 분리막 접힘 등 제조상 결함 두 가지를 확인했다. 이번 리콜 사태로 인한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이 18억달러(약 2조12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GM은 이 비용의 상당액을 LG에너지솔루션에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GM은 차량 생산에 비상이 켜진 상태다. GM은 이달 초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해 북미 지역 6개 공장을 감산키로 결정했다. 이들 6개 공장의 재가동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에 쉐보레 트래버스, 이쿼녹스, 블레이저, 뷰익 엔클레이브, GMC 터레인 등의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와중에 GM이 오리온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을 더욱 연장키로 하면서 향후 볼트 EV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로이터 통신은 “GM이 리콜 차량을 위한 대체 배터리 모듈을 확보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또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확인을 할 수 있는 진단 소프트웨어를 확보할 수 있을지 등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GM은 “공급 업체와 제조 공정을 보완해 배터리 성능과 안전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까지 생산 및 판매 중단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