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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만 금융거래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객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30대 이하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급속히 늘면서 전 연령대로 고객층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계좌 개설 고객 수는 645만명으로 작년 12월(219만명) 대비 426만명의 신규 고객을 새로 유치했다. 이 가운데 소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2030세대가 62.1%를 차지했다. △20대 이하 33.3% △30대 28.8% △40대 22.1% 등의 순이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으면서 2030세대의 투자 열풍이 케이뱅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신규 고객이 크게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장년층이 인터넷은행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란 선입견을 깨고 올해 신규 가입 고객 중 50대 이상의 비중은 15.8%를 기록했다. 신규 고객의 12.2%가 50대였고, 3.6%가 60대 이상이었다. 시중은행보다 예·적금상품 금리는 높고 대출상품 금리는 낮기 때문에 중장년층 고객이 인터넷은행에 대거 유입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달 말 기준 계좌개설 고객의 61%는 30대 이하 연령층으로 ‘MZ세대’가 여전히 주요 고객층이었다. △20대 29.0% △30대 29.0% △40대 24% △10대 3% 등이었다.
젊은 세대의 압도적인 비중에는 미치긴 못했지만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한 50대 이상의 비중은 16,0%였다.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2018년 말 10.0%, 2019년 말 11.0%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 14.0%까지 늘었고 지난달 말에는 16.0%로 커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규 고객 증가는 중·장년층이 이끌었다”며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40~50대 비중이 48.0%였고 60대 이상도 10.0%에 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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