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마지막 국정감사, 與野 대권주자 의혹 검증 대결장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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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발사주 의혹’ 윤석열·김웅 등 출석 요구 방침
野, ‘대장동 게이트’ 이재명 겨냥 연루자들 소환 예정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2 13:18:00

▲ 국회 국정감사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국회의사당. ⓒ스카이데일리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는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의 검증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내달 1일부터 21일간 진행된다. 이번 국정감사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을 둘러싼 의혹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국민의힘은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고발사주 의혹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윤 전 총장에게 증인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전 총장은 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과 관련해 “나 하나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되나”며 “나를 국회로 불러달라. 당당하게 내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는 윤석열 후보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윤 후보는 국회를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며 “때가 되면 다 부를 테니 보채지 마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 외에도 국민의힘 측에 고발장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 고발장 전달통로로 의심받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 정점식 의원, 제보자 조성은 씨 등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박지원 국가정보원(국정원)장을 정보위원회에 소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원장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 씨와 만남을 가져 조 씨에게 제보를 사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윤 전 총장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 번도 나쁘게 얘기한 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얘기하다니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며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박 원장을 소환해 국정원법·선거법 위반 의혹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와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에서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위와 국토위는 경기도 국감을 맡는다. 앞서 이 지사는 대장동 수사를 공개적으로 의뢰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의혹에 연루된 화천대유와 자회사 천화동인, 성남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 유력 대선주자와 관계된 의혹인 만큼 증인채택 합의가 난항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