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윤석열, 내 공약 표절”…尹 “공약, 저작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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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측 “尹 외교‧안보 공약서 ‘국익 우선’, 우리 공약과 유사”
劉측 “군필자 가산점, 7월 초 발표…부끄러움 남의 몫인가”
尹측 “선후 과정 문제…尹캠프 좋은 정책·공약 갖다 쓰시라”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3 14:14:17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의 공약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스카이데일리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이 나란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약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공약에는 저작권이 없다”며 반박했다.

여명 홍준표캠프 대변인은 2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전날(22일) 윤 전 총장 캠프에서 발표한 외교·안보 공약 중 ‘국익 우선’이라는 말을 또 했다. 이 부분은 우리 캠프에서 강조하는 국익 우선주의 천명과 겹쳐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캠프가 홍 의원 공약도 가져갔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원선 유승민캠프 대변인도 22일 윤 전 총장 측의 ‘군필자 주택청약 가산점 5점 부여’ 공약을 두고 표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 후보가 7월 초 발표한 공약 그대로다. 심지어 소급적용하겠단 제안 또한 똑같다”며 “군 복무기간에 산정하는 국민연금 기간을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유 후보가 국민연금 크레딧 공약으로 이미 발표한 바 있다”고 했다.

또 “안보정책은 즉흥적으로 그럴싸한 공약을 짜깁기해서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 정책이다. 국가를 이끌 정책을, 다른 후보가 수년간 고심하고 연구해서 내놓은 공약을 표절하면서 (의혹을 부인하는데) 부끄러움은 남의 몫인가”라고 덧붙였다.

김병민 윤석열캠프 대변인은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여 대변인과 동반 출연한 그는 “정책과 공약엔 저작권이 없다. 선후 과정으로 표절을 언급하는 건 오히려 국민이 보시기에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캠프에서 좋은 정책·공약들이 나오면 유 후보 캠프에서 얼마든지 가져다가 발표하셔도 된다. 표절 논란은 삼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세 후보는 상호 견제를 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세의 끈은 놓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 상식에 반하는 일들에 대한 진실 규명은 정치권이 해야 할 마땅한 책무다”고 했다. 여 대변인은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을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23일 SNS에서 “이 지사가 1원도 안 받고 깨끗하다면 검찰 수사든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기피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