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소비자들, 5000만~7000만원 가격대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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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입차 판매의 33.06%…최근 5년 간 판매 비중 30% 줄곧 상회
해당 가격대 베스트셀링카, 벤츠 E250…BMW 520·렉서스 ES300h 순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4 12:08:34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5000만~7000만원대 차량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판매된 수입차는 19만426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9908대보다 14.3% 증가한 수치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5000만~7000만원대 차량의 판매량은 6만4230대로 전체 판매의 33.0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7000만~1억원대 3만9502대(20.33%) △1억~1억5000만원대 3만2805대(16.89%) △4000만~5000만원대 2만8558대(14.70%) △3000만~4000만원대 1만3050대(6.72%) △1억5000만원 이상 1만2237대(6.30%) △3000만원 미만 3863대(1.99%) 등이었다.

5000만~7000만원대 수입차의 경우 최근 5년 간 30%가 넘는 판매 비중을 차지할 만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해 왔다.

2017년에는 8만4052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의 36.06%를 기록했다. 이어 △2018년 9만1130대(35.95%) △2019년 9만5679대(39.09%) △지난해 9만1대(32.74%) 등 3년 연속 9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5000만~7000만원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250이었다. 올 1~8월 벤츠 E250의 판매량은 1만대를 눈앞에 둔 9957대에 달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E250은 올해 6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E250에 이어 많이 판매된 차량은 BMW 520으로 같은 기간 4545대가 팔렸다. 렉서스 ES300h는 4429대를 판매하며 BMW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ES300h는 판매량 상위권 차량 중 유일한 하이브리드차다.

이어 △4위 BMW 320(3525대) △5위 아우디 A6 45 TFSI(2941대) △6위 포드 익스플로러 2.3(2517대) △7위 벤츠 GLB 250 4MATIC(2074대) △8위 BMW X3 2.0(1996대) △9위 BMW X4 2.0(1866대) △10위 벤츠 GLB 220(1324대) 순이었다.

이 외에도 △지프 그랜드체로키 3.6(1275대) △BMW X1 2.0(1224대) △볼보 S90 B5(1515대) △볼보 V60CC B5 AWD(1170대) △벤츠 C200(1101대) △지프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2.0(1043대) △지프 랭글러 사하라 언리미티드 2.0(1043대) 등도 1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5000만~7000만원대 수입차는 딜러사의 가격 할인 프로모션 등을 고려했을 때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이거나 국산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수입차의 대중화를 선언한 폭스바겐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문턱을 점차 낮추고 있어 향후 수입차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