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이재명과 가상 맞대결서 모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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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리얼미터 여론조사

尹, 43.1％로 李에 오차범위 안 우위… 호남 제외 전 지역서 앞서
洪, 38.2％로 오차범위 내 승리… 서울·청년 등에서 지지율 높아
국민 55.6％ “내년 정권교체 필요”…“정권연장”은 38.5％에 그쳐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6 15:05:00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사진)가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명절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대하기 쉬운 후보’로 여당은 윤 전 총장을, 야당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22~23일 전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야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43.1％로 이 지사(37.0％)를 제쳤다. 격차는 6.1％p로 오차범위 안이다.

지역별로는 윤 전 총장이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지사를 앞질렀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윤 전 총장은 이 지시보다 42.9％p나 높았고, 서울에서도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에 비해 9.7％p 높았다. 반면 이 지사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윤 전 총장보다 43.0％p 앞섰다.

연령별로는 윤 전 총장이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 지사를 제쳤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40대 지지율 격차는 16.7％p였다. 성별로는 여성에서도 이 지사를 6.9％p 차로 앞질렀다. 중도층(9.4％p)과 자영업자(19.2％p)에서도 윤 전 총장은 우위를 점했다. 이 지사는 진보층(51.2％p)‧정권연장 기대층(72.8％p)에서 윤 전 총장을 큰 격차로 앞섰다.

홍 의원(38.2％)도 이 지사(35.6％)와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홍 의원은 특히 서울(10.3％p)·남성(8.3％p)·학생(27.3％p)·만 18~29세(26.5％p)·30대(18.9％p)·자영업(14.8％p)·보수층(35.1％p)·중도층(11.7％p)에서 이 지사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전북(30.4％p) 및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7.2％p)과 40대(16.9％p)·50대(12.2％p)·가정주부(18.8％p)·진보층(54.9％p)에서 홍 의원을 앞질렀다.

다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26.9％로 이 지사(25.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홍 의원(16.8％)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2.5％) 등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5.6％가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를 꼽았다. 38.5％는 ‘집권여당의 정권 연장’을 택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에서 여권 지지층은 윤 전 총장을, 야권 지지층은 이 전 대표를 각각 ‘쉬운 상대’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9.1％가 윤 전 총장을, 26.0％가 홍 의원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34.2％가 이 전 대표를, 26.9％가 이 지사를 지목했다.

뉴시스는 “상대 지지층에서 전략적으로 상대하기 쉬운 후보라고 판단하는 건 그만큼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여야 지지층이 상대하기 어려운 후보를 쉬운 후보라고 역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