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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의 후계자를 정하는 독일 하원 총선 결과 좌파 사회민주당(사민당)이 근소하게 앞서 정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새벽 AP 통신에 따르면 독일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299개 선거구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이른바 사민당이 25.9%를 득표해 승리를 거뒀다.
앙겔라 메르켈 현 독일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UD)·기독사회당(CSU)(기민련)연합당은 24.1%를 득표했다. 이로써 메르켈은 사민당에 정권을 넘겨주게 됐다.
이외에도 녹색당 14.8%, 자유민주당(FDP) 11.5%, 극우성향의 독일을위한대안(AFD) 10.3%, 좌파당 링케는 4.9%의 득표를 얻었다.
독일 공영방송 ZDF 출구조사에 따르면 의석수로는 전체 730석 중 사민당이 200석, 기민련이 197석, 녹색당은 119석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자유민주당과 AFD는 각각 87석, 좌파당은 39석 등이다.
전체 의석수 중 남은 1석은 지역 정당인 남슐레스비히유권자연합(SSW)이 얻었다. 이는 1929년 독일연방공화국 수립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라프 슐츠 사민당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후 베를린 소재 당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은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르민 라셰트 기민련 대표는 “새 정부를 꾸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면서도 “총선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은 나라를 근대화할 미래 연합을 필요로 한다”며 “기민·기사당 연합 주도로 연립정부 구성을 할 것이다” 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메르켈은 16년 만에 정권을 내놓은 총리로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부터 독일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뒤, 네 차례에 걸쳐 연임에 성공하며 총리직을 수행해오던 메르켈은 2018년 말 차기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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