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서 E-모빌리티 시범 사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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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고객 50명 대상 5년 간 아이오닉5 및 3가지 충전 크레딧 구독 서비스
SP그룹·코모코모터스와 협력…전기차 충전 솔루션·V2V 출동 서비스 등 제공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7 13:22:13

▲ 현대자동차그룹은 싱가포르 SP그룹, 현지 딜러사 코모코모터스(Komoco Motors)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E-모빌리티(E-Mobility)’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아이오닉5와 충전 크레딧을 함께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내 전기차 경험을 대폭 확대하고 맞춤형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SP그룹, 현지 딜러사 코모코모터스(Komoco Motors)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E-모빌리티(E-Mobility)’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범 사업은 현지 고객 50명을 대상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와 3가지 용량의 전기차 충전 크레딧을 5년 간 구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현지 운전자들의 전기차 경험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고객 니즈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기차 보급 확대의 최대 난제인 충전 고민을 전기차 판매와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현대차와 파트너사들이 개발한 다양한 전기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우선 싱가포르 내 최대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가진 SP그룹은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개인별로 선택한 플랜에 맞춰 △베이직(1개월 당 60kWh) △스탠다드(1개월 당 180kWh) △프리미엄(1개월 당 300kWh) 등 충전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E-모빌리티 플랫폼과 SP 유틸리티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충전소를 확인할 수 있고 충전 크레딧 잔액도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또 싱가포르 내 독점 딜러사인 코모코모터스는 차량이 도로에서 방전됐을 때 출동해 충전해주는 ‘차량 대 차량(V2V)’ 출동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운전자들이 아이오닉5의 배터리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등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상황을 자동으로 업데이트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토대로 SP그룹과 싱가포르 내 차량 전동화 생태계 구축과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SP그룹은 지난해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배터리 구독 및 관리 서비스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 차량 배터리로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기로 한 바 있다.

정홍범 현대차그룹 HMGICS 사업부장 전무는 “현대차그룹은 E-모빌리티 사업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자동차 산업 가치사슬의 혁신을 주도할 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가속화할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