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의 보좌관 출신이 화천대유 핵심 “우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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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와 관계사 사내이사 이한성, 이화영 보좌관 출신
이화영 전 의원, 경기도 평화부지사·이재명 인수위 역임
이재명 측 “15년 전 보좌관 출신을 이재명과 연결은 무리”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9 00:03:00

▲ 자산관리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주도하다시피 한 경기 성남시 대유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진은 대장동의 한 부동산 거리.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그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의 사내이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최측근인 이화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확인돼 관심을 사고 있다. 시민단체까지 나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28일 박찬대 이재명캠프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15년 전 (이 지사 측근의) 보좌관이 15년 뒤 특정회사 이사가 돼 있었다는 부분을 (이 지사와) 연결하는 건 무리다”고 주장했다. 이화영 킨텍스 사장도 “이한성 씨와 10년 간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27일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는 이한성이라는 사람이다”며 “이재명 아래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기도의 알짜배기 기관인 킨텍스 대표이사가 이화영 씨인데 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바로 이한성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의 부지사 이화영, 이화영의 보좌관 이한성이라는 라인이 형성되는데 그 라인의 말단인 이한성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 이사다”며 “이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설계하고 최측근인 유동규가 집행하고 또 다른 최측근인 이화영의 사람 이한성이 (화천대유 등을) 관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고 했다.

이 지사 측과 이 사장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대장동 사태의 ‘몸통’ 을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단체 ‘성남시정감시연대’는 28일 “이 지사 심복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핵심업무를 총괄했다”며 “유동규·정진상을 조사하고 국정감사·특검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도 그 양상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천화동인 4·5호 소유주들이 개발 이전인 2009년부터 대장동의 땅 3분의 1을 사들이고 민간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일부 언론은 대장동 일대 등기부등본 분석 결과를 근거로 “부동산개발회사 씨세븐이 2009년 말 기존 지주로부터 땅을 한꺼번에 사들였다”며 “씨세븐에는 4‧5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2009년 경 자문단으로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씨세븐이 계약한 토지 면적은 29만㎡로 대장동 개발사업 전체 면적(91만㎡)의 31.8％에 달했다. 매입을 위한 계약금만 1200억원이었다. 이후 남 변호사는 씨세븐이 설립한 프로젝트파이낸싱금융투자(PFV) 대표로 선임됐다. 이 지사는 대장동 토지가 선점된 상황에서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매체는 “사업 첫 단추부터 대장PFV 입김에 휘둘렸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진단했다. 남 변호사 등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