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음속미사일 발사…강력한 韓·美 공조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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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행조정성 및 미사일연료계통·발동기 안정 확증 주장
패트리어트·사드 방어 불가능 우려…합참 “요격 가능 수준”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9 13:46:45

▲ 29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이 지난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전배치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개발 및 더욱 강력한 한미공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이 무기체계 개발은 나라의 자립적인 첨단국방과학기술력을 높이고 우리 국가의 자위적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날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는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국방과학부문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통신은 “첫 시험발사에서 국방과학자들은 능동 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조종성과 안전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유도기동성과 활공비행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며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화(앰플화)된 미사일연료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주일미군 기지에 있던 미군 정찰기 RC-135W 리벳 조인트 1대를 강원 춘천과 경기 북부 상공에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항공통제기 ‘피스아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 경기 오산 상공 등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조정 및 엔진 기술 습득으로 인해 향후 한미 군 당국의 군사 대응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과 미국, 러시아만 보유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속도로 비행괴도 예측이 불가능하며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알려졌다. 또 현재 우리 군이 실전배치하고 있는 패트리어트(PAC-2, PAC-3)나 주한미군 성주기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로는 방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합참)는 “탐지된 속도 등 제원을 평가해볼 때, 개발 초기 단계로 실전배치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시작한만큼 해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미국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