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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계획을 설계하고 민간사업자 선정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 사장 직무대행을 응급실에서 긴급체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이 날 오전 유 전 사장 직무대행을 체포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행은 전 날(30일) 소환통보를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1일 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새벽께 응급실에 가는 관계로 출석 시간을 한 시간 가량 늦췄다. 하지만 검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유 전 사장 직무대행을 응급실에서 긴급체포한 뒤 조사에 돌입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2015년 성남도공에 재직하며 대장동 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및 수익 배당구조 설계 등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억대 배당금을 받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며 유 전 사장 직무대행 등 핵심 관계자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 등을 확보했다. 이틀 뒤인 29일 화천대유와 유 전 사장 직무대행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또 성남도공 2차 압수수색에선 유 전 사장 직무대행이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확보했다. 다만 유 전 사장 직무대행이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진 그의 휴대전화는 결국 찾지 못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행을 체포한 검찰은 그를 상대로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 등 자료가 사실인지, 금품을 전달받은 적이 있는지,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는지, 수익 배당구조를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설계한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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