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배터리 사업 집중”…현대글로비스, 브랜드 에코 론칭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유통·물류·광고

친환경 에너지 브랜드 에코(ECHO)…수소 사업 전 영역 걸쳐 밸류 체인 구축
전기차 배터리 리스·V2G 실증 추진…“친환경 에너지 사업자로 발돋움할 것”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04 12:05:09

현대글로비스가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에 중점을 둔 친환경 신사업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물류 및 유통 역량에 기반을 둔 친환경 에너지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에코(ECOH)’를 론칭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에 론칭하는 에코는 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사람을 뜻하는 ‘휴먼(HUMAN)’의 합성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유통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에서 에코를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공급망 관리(SCM) 전문 기업의 특성을 살려 수소의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전 영역에 걸쳐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수소 유통과 인프라 운영 사업을 지속 확대해 2030년까지 수소 출하 센터를 9곳으로 늘리고 전국 총 360곳 이상의 충전소에서 수소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 △오세아니아와 중동 등 해외의 그린 수소 유통 및 관련 인프라 운영 사업 △국내 그린 수소 수요처 독자 개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린수소의 대명사로 꼽히는 암모니아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수소 저장·운송 매개체로 꼽힌다. 수소와 질소의 결합체인 암모니아를 수요처까지 해상 운송한 후 암모니아를 그린 수소로 추출할 수 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글로벌 암모니아 생산 회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또 2024년 건조 예정인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2척을 통해 그린 수소 운반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물량 확대 시 추가 선박 건조도 검토키로 했다.

액화 수소의 저장·운송 사업에도 관심이 크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수소 전문 업체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2024년 액화 수소 생산·유통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소공급의무화제도(HPS)에 발맞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구축 사업과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장치(AMP) 판매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역시 친환경 사업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현재의 전기차 배터리 리스 실증 사업 진행에 이어 향후 V2G(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유휴 전력량을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 기술)에 대한 실증을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통상 사용 주기(7~10년)가 지나는 2028년부터 폐배터리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사업도 구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공급까지 전 영역에서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전기차 배터리 충전 및 재활용 사업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포괄적인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를 구축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