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효율·절세까지…터보엔진 장착 하이브리드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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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8월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차 터보 엔진 모델 판매, 336.7% 증가한 4만9167대
우수한 주행 성능·높은 효율성·자동차세 절감 등 장점 다양…“한동안 인기 지속될 것”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10 14:11:28

높은 효율과 절세 효과 등 다양한 이점을 갖춘 하이브리드차 중에서 출력을 높여 우수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는 터보 엔진 차량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된 현대자동차·기아의 터보 엔진 차량은 총 23만239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907대보다 43.1% 늘어난 수치다.

이중 올 1~8월 터보 엔진이 장착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만91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6.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터보 엔진 모델의 판매량이 21.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하이브리드차 터보 엔진 모델의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8월 기준 기아 쏘렌토 1개 차종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 터보 엔진 모델은 올해 △현대차 코나 △투싼 △싼타페 △기아 K8 △스포티지 △쏘렌토 등 6개 차종으로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 하이브리드로 올 1~8월 총 2만2684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0260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1만981대가 팔려 2위에 자리했다. 다음으로 △K8 하이브리드 8469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4101대 △코나 하이브리드 1569대 등이었다.

올해 7월 말 출시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한달여 만에 1363대가 판매됐다.

업계는 동급 차체에 기존보다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장착하는 ‘다운사이징’ 흐름에 터보 엔진을 장착하는 추세가 하이브리드차 터보 엔진 모델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무게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엔진의 무게를 줄이면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엔진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물리는 자동차세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실제로 1.6 터보 엔진을 적용한 K8 하이브리드는 2.4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던 K7 하이브리드 등 이전 세대와 비교해 배기량이 33% 줄었다. 반면 주행 성능은 최고 출력 180마력(PS), 최대 토크 27.0kgf·m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13%, 29% 향상됐다.

또 K8 터보 하이브리드의 자동차세는 29만820원으로 K7 하이브리드의 자동차세 61만3340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연비, 절세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하이브리브차 터보 엔진 모델의 인기가 크게 증가했다”며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에 앞서 터보 엔진을 채택하는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