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식의주’ 문제 해결 강조…선전매체, 합동상륙작전 시연 비판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방·군사

당 간부의 일탈행위 경계…식량난 극심한 듯
대남·대미 메시지 없어…불꽃놀이 등 진행
우리민족끼리 “긴장 격화, 南에 책임 있어”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11 13:57:55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북한 주민들의 ‘식의주’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대남·대미 관련 발언은 없었지만 북한 대외선전매체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 강령적인 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기에 맞게 당 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하자’를 하시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 제8차 대회가 설정한 5개년계획 기간을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들의 ‘식의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효과적인 5년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 및 지방 당 간부들의 성과를 전제로 “우리의 전진은 지금보다 몇 배나 더 빨라지고 인민들이 고대하는 더 좋은 내일도 그만큼 앞당겨지게 될 것이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당 간부들의 일탈행위로 인한 민심 이탈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며 당과 대중을 이탈시키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북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식의주’를 강조한 것을 두고 북한의 식량난이 극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당 간부들의 일탈행위를 경계한 것에 대해서는 식량난, 경제난으로 인한 당 간부들의 수탈행위가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별다른 남한과 미국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열병식 등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사도 없었다. 북한은 당 창건 76주년을 맞이해 불꽃놀이와 대규모 무도회만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대외선전매체는 1일 ‘국군의 날’ 진행된 합동상륙작전 시연을 비판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얼마 전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대형 수송함 마라도호와 잠수함 도산 안창호호, 상륙기동직승기 마리온,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스텔스 전투기 F-35A,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등 각종 첨단무기들을 동원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합동상륙작전 시연 놀음을 벌려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로 불을 즐기는 자들의 무모하고 가소로운 객기가 아닐 수 없다”며 “군사주권을 외세에게 내맡긴 반쪽짜리 군이 다름 아닌 남조선군이다. 이러한 자들이 그 무슨 강한 힘을 역설하며 허세와 객기를 부려댄 것이야말로 돌부처도 앙천대소할 일이다”고 비판했다.

또 “현실은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에로 몰아가는 장본인이 다름 아닌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며 기회만 있으면 떠들어대는 그 누구의 도발 타령이 저들의 무력 증강과 북침 전쟁 연습들을 합리화하기 위한 파렴치한 궤변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부질없는 객기로 초래될 것은 불신과 대결, 조선 반도의 정세 악화밖에 없다는 것을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똑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